왕방산 백패킹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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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제 1박으로 왕방산에 백패킹을 다녀와서 기록 남기려고 왔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정보 보다는 내 느낌 남기려고.
유갤 최근 글에는 왕방산 후기가 없더라고!
왕방산에 등산 코스가 크게 2곳 있는데 나는 오지재 고개에서 출발하는 오지재 코스로 등산했어.
최단 코스는 왕산사에서 오르는 곳이 있다고 하네.

초반 800미터 정도는 계에에에ㅔㅇ속 오르막만 나와.
갈림길+벤치+이정표가 나오면서 부터 능선길이 나오는데,
능선길에서도 작은 바위+봉우리를 넘어가야 해서 고저차가 꽤나 있는 능선길이야.

처음 나오는 전망 데크.
1-2동 정도 피칭 가능할거 같고, 저체력자나 너무 시간이 늦으면 여기서 1박 해도 좋을것 같아.

뷰도 좋고, 보이는 큰 건물들은 대진대학교라고 하네.

1인용 박지로 가능할것 같은 작은 데크.
멋진 바위랑 그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가 진짜 절경이야.
눈 펑펑 올때 조용하게 1박하기 좋을 것 같아.
전망은 별로.


드뎌 도착한 데크 박지.
텐트는 2-3동 가능하고 소나무 지붕이 인상적이야.
역시나 전세캠이야!
전세캠이 아니라면,,, 캠핑을 하지 않을 거시야

일몰 시간 맞추느라 열심히 올라왔엉
야등할 각오로 출발한건데
길 엄청 미끄럽고 뻘밭이고 초행길이고 해서 야등했으면 변사체로 발견되었을듯ㅋㅋㅋ

금방 해가 진다,,, 얼른 텐트 쳐야지

오늘은 역시나 가벼운 몽벨 스텔라릿지2
백패킹엔 역시나 가벼운 스텔라가 최고야!
더블월에 이쁜 플라이까지 핡핡

야경!
뿌옇지만 나름 이쁘네
포천시내가 내려다 보여.
이번 포천 폭탄 사고는 정말 유감이야.
원래는 포천 승진훈련장에 떨어졌어야 하는 폭탄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되버렸네,,,
그래도 사망자 없어서 참 다행이야
군생활하면서 수도없이 포천을 왔다갔다 해서 그런지 참 정이 가는 곳이야.

산에서는 말 안해도 알지?
당연히 비화식
오지재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주먹밥이랑 소시지 사와서 데워 먹을라고!
핫앤쿡과 더불어 가장 깔끔하고 간편하지.

소나무 가지에 조명을 메달아서 밝은 내 사이트.
유독 오늘은 똥구녕 벤틸이 돋보이네ㅋㅋ

배부르게 처묵처묵하고 텐풍 한방 찍고 드가려고.
날씨가 춥지 않네!
낮에는 14도까지 올랐던데
밤사이엔 영하 2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아뿔싸!
그래도 우모복을 입고 있을 날씨라서 텐트 문은 물론 똥구녕 벤틸까지 활짝 벌려놨는데
모기새끼들이 내 텐트 안에서 노닥거리고 있네
진짜 겨울 다 갔나바..
모기라니;;
딱밤으로 전부 사살햇엉

밤새 부엉인지 우는 소리에 기분 좋게 잘 잤어
진짜 우흥우흥 거리는거 같더라,,,
우흥우흥,,, 이상한거 그런거 아니고 진짜 그렇게 우는거여!
진짜 자연속에 들어온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는것이니 오해하지 말것!
핫초코 미떼를 한잔 말아서 먹었어
아침 댓바람부터 입에 뭐 넣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미떼는 못참지

므찐 소나무 지붕과 하늘.
오늘은 좀 미먼이 물러나려나~
깨끗하게 정리 잘하고 빠르게 내려왔어
길이 미끄러워서 2번 자빠짐;;
낙엽 밑에 얼음 아니면 뻘밭이라 굉장히 곤란햇네
아직 산은 겨울인건가?
아니 그렇다고 하기엔 모기가 많은디;;
여튼 재밋게 잘 다녀왔음!
왕복 7.3km, 등산 고도는 500미터 정도 찍히더라.
예빈산도 꽤나 빡셌는데 왕방산도 비슷하게 빡셌어.
둘다 멋진 전망과 데크가 있고 수도권 퇴근박이 가능할 정도로 서울에서 가까운게 특징이네
여튼 재밋게 잘 다녀왔어! 이젠 날씨가 따뜻해져서 백패킹도 막바지야 낑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