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한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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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한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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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오늘 방문한 경복궁

 

사실 오늘 경복궁을 방문한 이유는 요즘의 정치적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다고 해서
오히려 조용한 경복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갔지만
그 어느 때보다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경복궁에 감탄을 한 날이었음 
(전체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안보이고 일본인, 히스패닉 계열 관광객 비율이 늘은 편이라 느낌)

 



근정전은 전에 다른 분께서 올린 것 처럼 창호지를 닫고 있었는데
오히려 외부만 볼 경우에는 이게 더 이쁘고 정갈해서 좋더라
월대 출입도 막아 놓아서 외부에서 깔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음
  

 

 

 

 

경회루는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한 폭의 그림 같았음

 

 

 

 

 

모두를 압도하는 거대한 박공과 화려한 내부 단청

 

 

 

 


건너편 흠경각 쪽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거대함

과거 조선 전기 때는 중층에 기둥 하나하나를 용 조각으로 장식해서 더 거대했다 하던데
그때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궁금함

 

 

 



경회루 뒤에 있는 조그마한 하향정
이승만 대통령이 개인 별장으로 지은 것이다 보니 문화재 훼손이다 철거하라,
저것도 역사의 일부다 보존하자 둘로 여론이 팽팽하더라

 

 

 

 

이전에 갤에 왜 우리나라에는 자금성처럼 상징적인 붉은 벽 길 같은 장소가 없나 안타까워 했는데
경복궁에서는 경회루-강녕전 사이의 담장 길이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음
사람 기보다도 크고 벽돌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길게 이어져 있어 외국인 분들께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

 

 

 



다음은 경복궁의 꽃 향원정, 이곳도 연못이 얼어붙어 신비롭고 아름다웠음
다만 일부 무개념 외국인 아이들이 돌을 마구 던져 얼음을 깨고 물을 튀기는 것을 보아서 좀 거시기 했음
나름 물고기 같은 생명이 살고 있는 정원인 만큼 관리인이 있었으면 함...


 



향원정을 뒤로 하고 작년에 개방된 건청궁을 방문 했음


 



마치 양반집 같으면서도 궁궐만의 정교한 장식과 기교가 보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공간이었음


 



이곳은 건청궁 뒷편에 있던 부속채? 전각? 인데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없어서 정체는 모르겠지만
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형태가 일품이었음, 종묘도 정말 좋아하는 것 보면 내가 이런 스타일의 건축물을 좋아하는 취향인 듯?


 



전체적으로 건청궁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전통 건축에서 나무의 질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분명 훼철 당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 다시 복원된 곳임에도
나무에서 오는 고급지고 무게감 있는 오묘한 색감이
이곳을 매우 오래되면서 잘 관리된 문화재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었음


 



무쇠로 만들어진 문짝의 장식물 또한 하나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이었음


 



그 다음은 집옥재, 청나라 양식을 받아들여서
마치 자금성과 경복궁의 건물이 뒤섞인듯한 독특한 건물이었음
고종의 서재로 쓰였다고 하던데 지금도 작은 역사 도서관으로 활용 중이더라


 

 

 

마지막으로 함화당 쪽에 있는 행각에서 바라본 국립민속박물관
 이제 곧 민속박물관이 이전하면 이런 풍경은 못 보겠지...

 

 

 

 

 

여담으로 함화당 바로 건너편에 고추장,간장 등을 보관하는 장독대들이 있는 창고인 서장고가 있었음
평소에는 잠겨있어 못 들어가지만 궁궐에도 장을 보관하는 모습을 보면 장 담그기 문화가 왜 유네스코에 등재가 가능했는지 알겠더라
(그러니까 기념으로 개방 좀 어떻게 안될까요? 사진 보니까 안에 너무 이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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