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규 서로인 규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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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평소와 다른 게 먹고싶길래 옆옆동네인 무사시코야마까지 자전거로 가 봤습니다
무사시코야마 파룸, 도쿄에서 뚜껑 달린 상점가 치고 제일 긴 유명한 곳입니다
이 근처 살면 쇼핑은 일단 해결됩니다, 각종 체인들 거진 다 있는 ㄷㄷ
솔로 고깃집 야키니쿠 라이크군요
혼고기용 미니불판으로 한 때 인기 있었죠
오늘의 목적지는 교토 카츠규, 규카츠 전문 체인점입니다
이길 승이 붙은 카츠규, 일종의 말장난이네요 ㅋ 뭐 같은 언어유희로 카츠동이 승리를 위한 미신같은 인기음식이죠
꽤 매장이 많은 체인점 답게 선택가능한 부위도 꽤 다양한 편입니다
뭐 일단 제일 사진이 큰 서로인을 골라볼까요 ㅎ
서로인 카츠 교토계란 정식, 고기 1.5배 2,189엔
드레싱이나 추가 조미료들이 모여있네요
밥이나 양배추, 미소국 리필도 가능은 한데 유료인 듯..흠
근데 라인친구 등록하면 무료로 리필해준다네요 호오
흥 누굴 돼지로 아나요, 일부러 고기 먹으려 늘렸는데
꽤 금새 나왔습니다, 규카츠라 오래 튀기지도 않네요
가운데 주인공 규카츠와 양배추, 와사비
사방귀엔 다시온천계란, 카레소스, 공기밥, 적미소국이 진치듯이 놓여있네요
공기밥 인심 보소..이거로 한 끼가 되겠나요
뭐 암튼 잘 먹겠습니다 쥬릅
앞의 화로에 살살 올려서 추가로 좀 구워 줍니다
사실 미디움레어 정도의 굽기로 나와주는데 그냥 먹어도 상관은 없어요
실제로 제 옆의 손님은 화로 안 켜도 된다고 패기롭게 주문하더군요, 오오 와일드
온천계란 올리고 규카츠 한 조각씩 밥과 함께 탐닉합니다 ㅈ맛
부드러운 채끝살 육질이 부드럽게 녹아드는게 고소고소 맛있어요
가운데 소스는 다시간장, 초피소금, 우스터 소스인데 취향대로 골라 찍어 먹으면 됩니다
아 근데 기본 공기밥 너무 적어서 못 참겠다 리필
대짜로 리필하고 양배추도 추가합니다, 라인친구가 대수나요 공짜 밥 주는 사람이 친구지
싹싹 잘 먹었습니다, 후우 간만에 포식에 대만족
음..한동안 규카츠는 일본 와서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코스 취급이었죠, 모토무라, 아사쿠사 규카츠, 아키바 이치니산 같은 유명집들이
근데 그런 집들은 관광객 웨이팅이 그냥 살인적이라 ㄷㄷ 2시간 땡볕에 기다렸다 먹으면 뭐든 맛 없을까요
카츠규 같은 체인이 맘편히 언제든 먹을 수도 있고 메리트 있습니다 ㅎ 태생인 교토야말로 규카츠의 근본지역이구요
그나저나 한창 경양식이 퍼진 8-90년대 경양식집에서 돈까스와 함께 비후까스도 메뉴에 있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지..
정말 가끔씩만 갈 수 있었죠, 그 때 먹은 비후까스는 꼬맹이 입맛엔 덜 익힌 게 익숙치 않아서 그리 만족하지 못했 던 듯 하네요 ㅎㅎ 근데 무슨 맛인지는 이제 기억이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