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에 갑오징어와 콩나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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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에 갑오징어와 콩나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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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서울시청 외근이었던 날

비가 제법 내리던 날

비도 오고 그래서 국밥이 생각이 나서,

검색 끝에 새로운 국밥집을 발굴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재료 조합의 순대국이 있더라고요.

 

 

 

 

[ 태진옥 ]

 

검색하다보니 웨이팅이 심하다는 정보 겟!!

오픈 시간 11시에 맞춰서 일착했습니다.

 

 

 

 

이 메뉴 때문에 왔습니다.

순대국에 갑오징어와 콩나물?!

이 무슨 괴상한 조합인가 생각이 들면서도,

메뉴 설명을 보니 사장님이 해장에 진심이구나 싶더라고요.

 

 

 

 

먼저 깔리는 기본 찬

딱히 특별한 건 없는데 양파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삭한 식감은 당연하고 씹을 때 단맛이 터지는 채즙이 좋았네요.

이게 진짜 국밥 맛도리 친구였습니다.

 

 

 

 

[ 맛보기 냉제육 ]

 

순대국이 나오기 전에 나온 냉제육

이게 4,000원이면 완전 혜자님 아닌가요?

 

 

 

 

[ 태진국밥 ]

 

순대국인데 메뉴명에 상호를 품은 국밥

팔팔 끓어오르는 모습은 내가 아는 순대국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뚝배기 한편에 굵직한 콩나물이 담겨 나오니,

이게 순대국인지 콩나물 국밥인지 1차 인지부조화가 ;;;

그렇다면 콩나물 밑에 오징어놈도 분명 숨어 있을터...

 

 

 

 

아따- 잡혔다 이놈!!

순대국에 스파이 같이 갑오징어가 잔뜩 숨어있네요.

콩나물 국밥에 종종 오징어가 숨어있는 건 인정.

맛을 보기 전부터 2차 인지부조화가 옵니다.

 

 

 

 

한번 뒤적이니까 이게 또 순대국입니다.

일단 기본은 순대국

갑오징어와 콩나물은 거들 뿐인 컨셉?!

OK 접수!!

 

 

 

 

근본이 순대국답게 고기와 순대도 제법 튼실하게 담겨나옵니다.

 

 

 

 

국물은 분명 순대국의 맛인데,

시원한 국물의 해장국을 먹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밥을 말아봅니다.

 

 

 

 

일단 국밥 감탄사부터 시원하게 질러봅니다.

 

"크어- 뻑- 예!!"

 

이거 정말 물건이네요.

순대국이자 해장국인 느낌은 분명 착각이 아닐 터,

다양한 식감과 묵직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좋습니다.

 

 

 

 

아- 맞다. 후추!!

후추 잔뜩 뿌려서 향을 더해주고 다시 시작

 

 

 

 

순대국 맛도 검증 끝났으니,

4,000원짜리 냉제육 맛은 과연 어떨까 싶은데...

와- 이거 제대로 맛있네요.

씹을수록 육향과 지방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단순 국밥용 장인 줄 알았던 앙념장이 정말 어우러졌어요.

 

 

 

 

심플하게 밥과 먹어보니 이게 또 개꿀맛

아무리 생각해도 양념장 존재감이 크네요.

고기맛이 느껴지고 마지막에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순대국씬에 갑오징어의 존재감

고기보다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고,

작정하고 집중한다면 오징어의 향이 물씬 풍깁니다.

 

 

 

 

오징어의 향만 봐도 좋은 재료를 썼다는 게 느껴졌어요.

국밥 먹는내내 어우러지는 돼지고기와 오징어의 향연

 

 

 

 

뒤늦게 발견한 반찬 셀프 코너에 있던 무생채

아시... 진작 봤으면 무생채랑 뚝배기를 더 신명나게 부셨을 텐데 T-T

 

 

 

 

냉제육과 먹어보니 이게 또 사기 조합이네요.

 

 

 

 

완뚝!!

클리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뭔 괴상한 조합인가 싶었는데,

우려이고 편견이었네요.

심지어 이 국밥에 달걀노른자 동동은 어떨까 상상까지 했어요.

 

국밥씬에 편견과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되새겨 봅니다.

피스!!

정말 맛있는 한 뚝배기였습니다.

 

 

 

 

국밥집 사장님이 술과 해장에 진심이신 것 같네요.

순대국집 메뉴에 위스키도 있고,

카운터에는 숙취해소 스틱도 있고 흐흐흐흐

 

 

 

 

디저트로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시원하고 개운하게 마무리

 

 

 

 

이번 7월 서울시청의 점심밥이 워낙 임팩트가 쌔서,

8월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아마도... 맛을 즐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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