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청주공항으로 다녀온 오비히로, 구시로, 네무로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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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청주공항으로 다녀온 오비히로, 구시로, 네무로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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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장에서 카이센동과 회를 잔뜩 먹고나서

 

 

 

 

밖에 나오니 바로 건너편에 엄청 나게 큰 파칭코가 있었다.

시골에 왜 이렇게 큰 파칭코가 있는거지? 궁금해져서 한번 들어가봤다.

 

 

 

 

들어가보니까 평범한 파칭코가 아니라 무슨 영화에서만 보던 라스베가스 카지노였다. 건물이 엄청 화려하고 깔끔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도시에서도 이런 파칭코는 본 적이 없던 거 같은데  시골에 대체 왜 이런 파칭코가 있는 걸까

 

 

 

 

 

 

거기서 끝이 아니라 놀랍게도 이 파칭코 안에는 수족관이랑 식당도 있었다.

여기 무슨 백화점인 줄 알았다. 파칭코 기계랑 상어를 같이보다니 진짜 이상한 기분이였다.

 

그래서 저 수족관에 홀려서 2천엔이나 써버렸다.

 

 

 

 

아쿠아리움 입장료에 2천엔 썼다 치고 다시 구시로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갈 데가 없었다.

 

 

 

 

 

사실 이 날 원래 생각했던 계획은 홋카이도 동부 호수를 투어하는 아칸호 버스 투어였는데

관광열차 노롯코 호가 2026년에 은퇴한다고 해서 급하게 노롯코 호로 계획을 바꾼거라 생각해놓은 오후 일정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칸버스 투어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에 돌아오는 코스여서 노롯코랑 같은 날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구글지도를 뒤져서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이온몰을 가기로 했다.

나는 일본여행 갈때마다 돈키호테보다 이온몰 같은 현지 마트를 가는 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랑 다른 마트 음식이나 물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돈키호테랑 다르게 관광객이 아니라 진짜 장보는 현지인들만 있어서 진짜 일본 주민의 생활같은 거를 볼 수 있는 느낌이다.

우리나라랑 다른 음식의 푸드코트도 재밌고 마트마다 꼭 있는 가챠샵, 오락실도 재밌고 가격이 점점 싸지는 마감세일도 다 재밌다.

특히 시골 이온몰일 수록 현지느낌이 쎈 느낌?

 

 

 

 

 

 

이온몰은 역에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그냥 버스 타지 않고 걸어갔다. 소화도 시키고 시간도 보낼겸.

육교넘고 다리건너 시골거리 구경하면서 한 시간 정도 걸으니 이온몰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가차샵이 있어서 바로 들어갔다. 가챠샵 갈때마다 안 살거여도 뭐가 새로 나왔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오랜만에 일본에 와서 그런지 새로보는 가챠가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꼬리 위치가 이상한 하마도 있고 전차 벨소리 같은 휘귀한 가챠도 있어서 재밌었다.

 

 

 

 

 

그 다음은 식품관. 확실히 홋카이도가 일본 다른 지역에 비해서 해산물과 농산물이 싸고 좋았다.

마트 초밥이 저런 조합에 5천원이라니

소고기도 싸고 좋은 게 많았는데 혼여는 고기 같은 건 요리해서 먹기 힘드니까 볼때마다 항상 아쉽다.

 

 

 

 

라면 코너 한 쪽에는 한국 컵라면들도 있었다.

한국에는 없는 맛도 많이 있었다. 곰탕면은 처음봤다.

일본 신라면컵이 건더기도 많아서 야식으로 먹으면 맛있지만 아직 먹을게 많기 때문에 라면은 패스했다.

 

 

 

 

 

 

여기 이온몰에는 극장도 있었다. 극장 한편에서는 영화 관련 굿즈를 팔았다.

우리나라 영화관도 매점에서 영화 관련 상품을 팔지만 여기는 애니 캐릭터샵처럼 다양한 물건을 진열대에 파는게 신기했다.

 

 

 

 

 

 

다음은 게임센터.

단순히 뽑기기계만 있는 게 아니라 돈을 메달로 바꿔서 메달을 따고 잃는 경마, 슬롯, 빙고 같은 게임들도 많이 있었다.

아까 파칭코를 가서 그런가 메달통을 쌓고 게임을 하고 있던 게 약간 파칭코랑 비슷한 느낌이였다.

메달을 돈으로는 못 바꾸고 경품으로만 바꾸는 조금 순화된 파칭코 느낌?

나는 티니핑을 발견해서 일본산 티니핑 한번 뽑아볼까 하다 500엔만 날리고 못 뽑았다. 파산핑이다 진짜.

 

 

 

 

 

에니메이트, 장난감, 게임 쪽 코너

여기서는 구경하다가 카드 코너에서 원피스 카드팩을 샀다.

예전에는 포켓몬이나 유희왕 이런 카드가 애기들만 하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인기가 엄첨 많아서 대회도 많고. 휘귀한 카드는 가격도 백만원이 넘어가는 엄청 큰 산업이였다.

그래서 게임은 안하는데 카드도 예쁘고 해서 여행 갈때마다 피규어 느낌으로 한 두 팩씩 사고 있다.

비싼 거 나오면 더 좋고. 그런데 징베 같은 못 생긴거만 계속 나와서 슬프다.

 

 

 

 

 

 

이온몰을 나와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강을 따라 걸어가면서 모터보트랑 경주하고 있는 사람도 보고 이자카야 거리도 보고 하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날의 저녁은 로바타야끼.

음식을 주문하면 사진처럼 눈 앞의 석쇠에서 해산물과 고기등을 바로 구워주는 이자카야인데

이 방식이 지금은 일본의 여러 지역에 있지만 이 방식의 원조는 구시로라고한다.

구시로 지역에서도 제일 원조인 로바타라는 식당이 있지만 거기는 가격이 비싸고 메뉴판에 가격이 안 적혀 있어 숙소 앞의 다른 식당으로 갔다. (로바타 우로코)

 

 

 

 

일단은 맥주.

인데 술은 약해서 논알콜.

 

 

 

 

 

기본 오토시 받고 오스스메 메뉴부터 시켰다.

 

 

 

 

바로 앞에서 구워준 맛있는 생구.

저 하얀 무 간거에 소스 뿌려서 생선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렇게 생구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일본인 부부가 말을 걸어왔다.

내가 혼자 여행 온 일본인인줄 알고 일본어로 말을 걸어왔는데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놀라면서 자기는 부산 가봤다면서 한국 좋아한다고 했다.

약간 취해계셨는데 옆에 아내분이 남편보고 욧파라이(취했다고) 라고 계속 스미마셍 하셨다. 근데 아내분도 취해있었음

내가 메뉴판을 계속 보고 있자 메뉴 추천도 해주셨는데 일본 사람들은 모두 오니기리 좋아한다고 야끼 오니기리를 추천해주셨다.

오니기리 뭔지 아냐고 계속 물어봐서 편의점 명란오니기리 좋아한다고 하자 바로 그거라고 좋아하셨다.

 

 

 

 

 

욧파라이 아저씨한테 추천받은 야끼 오니기리

간장 소스를 입혀 구워서 달짝지끈한 맛. 원래 오니기리 안에 들어있는 우메보시는 너무 셔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거는 구워서 그런거 약간 딱딱해지고 신 맛이 약해져서 괜찮았다.

이거 먹을 때 욧파라이 아저씨가 옆에서 너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어서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내가 맛있게 먹자 아주 좋아하셨다.

 

옆에 있던 부부가 가려고 할 때 갑자기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사진도 찍었다. 이름도 물어봤는데 한국 이름 말하니 바로 어렵다고 그냥 찍음.

부부 휴대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없는 게 아쉽다. 내 걸로도 찍을 걸.

직원이 찍어줬는데 부부는 찍고 가버리고 나는 직원이랑 남으니 약간 어색했다.

 

 

 

 

 

욧파라이 부부가 떠난 후 시킨 가리비

살이 크고 맛있는 가리비였는데 저 국물이 본체다. 엄청 진하고 짠 맛.

 

 

 

 

다음은 홋카이도의 가라아게 잔기도 먹었다. 육즙이 엄청 나와서 일반 가라아게보다 훨씬 맛있었다.

 

 

 

 

술을 못 마시니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오렌지 주스도 시켰다.

 

아 그리고 내가 논알콜마시는 거보고 욧파라이 아저씨가 왜 그거 마시냐고 해서 술 요와이라고 대답하니 웃었다. 아저씨는 하이볼이였던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굴까지. 생굴이랑 구운 굴 하나씩 먹었다

굴 시키니까 뒤에 있는 수조에서 바로 꺼내서 해주는 엄청 신선한 굴이였다.

구이가 조금 더 맛있었다.

 

 

 

 

다 먹고 나오니 밖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이 동네 해가 너무 일찍 지고 일찍 뜬다.

어디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까 이온몰 왕복 2시간을 걸어다녔더니 몸이 너무 피곤해져서 숙소의 온천으로 가서 휴식하기로 했다.

 

 

 

 

그림처럼 온천 노천탕에 누워서 TV도 보고  물 흐르는 돌침대에서 잠도 자고 푹 휴식했다.

 

 

 

 

온천을 하고 나오니 출출해져서 야식으로 또 라멘을 먹으러 갔다. 라멘 중독이였따.

 

 

 

 

 

여기는 전날 갔던 데랑 반대로 엄청 깔끔하고 깨끗한 가게였다.

주방도 깨끗하고 요리도 정갈한 느낌.

여기는 닭, 조개 국물 두 가지 종류의 라멘이 메인이였는데

나는 조개 국물의 시오라멘을 선택.

엄청 깔끔한 맛이었다. 조개국물은 엄청 짠데 감칠 맛이 강하고 차슈는 얇고 부드러웠다. 면은 얇은 약간 딱딱면.

진짜 맛있는 시오라멘이였다.

 

구시로 여기 라멘 맛집동네인거 같다. 다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또 야식으로 라멘을 먹으며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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