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청주공항으로 다녀온 오비히로, 구시로, 네무로 여행기 8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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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청주공항으로 다녀온 오비히로, 구시로, 네무로 여행기 8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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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온천에 도착. (Oberiberi hot spring Suikōen)

비 때문에 온천 앞 강에 물 안개가 생겨서 신비한 분위기였다.

 

 

 

 

들어가서 먼저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기계에서 입욕권을 구입했다.

기본 입욕권은 단돈 500엔. 대중 온천치고도 많이 싼 가격이였다. 거의 센토 수준.

나는 수건이 없었기 때문에 큰 수건과 작은 수건이 포함 되어있는 630엔 짜리를 구입했다.

수건은 렌탈 이여서 쓰고 나서 카운터 옆 바구니에 담아놓으면 된다.

 

 

 

 

 

 

내부는 작은 매점도 있고 음료 자판기도 있고 휴게실도 있는 딱 동네 온천 느낌이였다.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옷 벗어 놓는 바구니가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그냥 여기 바구니에 옷이랑 짐을 넣어 놨는데

나는 혹시 뭐 없어질까봐 옆에 있는 100엔 짜리 사물함을 사용했다.

온천하는 내내 짐 걱정할바에는 그냥 100엔 썼다.

 

 

 

 

욕장 내부는 500엔짜리 퀄리티가 아니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깔끔했다.

내부에는 탕이 3개 정도 있고 사우나도 있었다.

여기 온천이 몰 성분 100프로 물을 쓴다고 되어있었는데 정말 물이 달랐다. 물이 진한 갈색이고 엄청 미끌미끌했다.

도미인도 몰 온천이라고 했었는데 도미인은 100프로가 아니였나보다 도미인보다 훨씬 진했다.

전기탕도 있었는데 이건 자극이 너무 강했다. 지이잉 지이잉 거린다.

 

 

 

 

그리고 노천탕도 2개 있다.

사진을 보면 물이 갈색인데 깊은 곳으로 갈 수록 더 진해서 거의 검정색이다.

노천탕 물도 몰 성분때문에 엄청 갈색이고 미끄러웠는데 물이 뜨거워서 좋았다. 큰 탕이 더 뜨거웠다.

 

 

 

 

 

이 때 비가 와서 노천탕이 정말 좋았다. 위에 사진처럼 온천 물에 안개가 올라와서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

벤치에서 비 맞으면서 누워있다가 쌀쌀해질때쯤 뜨거운 탕으로 들어가고 반복했다. 비 맞으면서 온천 최고다.

평일 점심이여서 사람도 적어서 더 좋았다.

그렇게 푹 쉬고 탕을 나왔다.

 

 

 

 

나와서 커피우유로 온천 마무리.

오비히로 몰 온천이 유명하데서 와봤는데 엄청 만족했다.

500엔짜리 온천도 좋았는데 료칸은 얼마나 좋을까. 오비히로 온천 여행도 좋을 것 같다.

 

 

 

 

이제는 진짜 돌아가야 할 시간.

오비히로 공항으로 돌아가는 공항버스는 오비히로역 앞 쪽에서 탈 수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1000엔으로 표를 사거나 탈 때 1000엔 바로 지불 가능.

나는 미리 표를 사놨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지막 음식을 먹기로 했다.

 

 

 

 

또다시 찾아온 인디언 카레

 

 

 

 

이번에는 한정 메뉴인 야채카레에 새우추가.

야채카레는 감자랑 당근 들어 있는 집밥 카레 맛이었다. 뭔가 익숙한 맛.

맛있게 먹고 이제 진짜 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

넓은 토카치 평야의 밭이 계속 나온다.

이 때 시간이 노을이 질 때 쯤이여서 멍하니 보고 가기 좋았다.

 

 

 

 

체크인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끝났다. 여기는 특이하게 표를 수기로 작성했다.

나는 청주 - 오비히로 비행기가 한국 사람들만 타는 줄 알았는데 일본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는 일본 사람들이 많았다. 이 일본 사람들도 청주에서 서울로 가는 건가.

체크인하고 2층에 있는 기념품샵을 구경하러 갔다.

 

 

 

 

식당도 있었는데 시내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쌌다.

메뉴도 안되는게 많아서 구경만 하고 바로 기념품 샵으로.

 

 

 

 

 

작은 공항이였는데 왠만한 기념품은 다 있었다. 홋카이도 관련 과자나 초콜릿 그런거는 다 있었고 롯카테이 같은 디저트 가게도 다 입점해있었다.

곰 쫒는 벨이 있어서 하나 샀다. 이 벨소리가 진짜 곰을 쫒지는 않겠지만 기념품 느낌으로는 샀다. 곰니치와 방지

 

 

 

 

그리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에 이렇게 간단한 과자랑 음료밖에 없다.

뭔가 먹거나 살려면 들어오기 전에

 

 

 

 

돌아가는 비행기도 사람이 적어서 혼자서 자리를 썼다.

공항 오면서 봤던 밭을 비행기에서도 잔뜩 봤다.

 

 

 

 

안녕 오비히로.

 

 

 

 

청주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을 나오니 20시 49분.

원래 비행기 시간은 21시 도착이였는데 빨리 도착했다. 입국 수속도 10분도 안 걸린것 같다. 청주 공항 진짜 좋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청주공항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서울 올라가기는 힘들까봐 대전으로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성심당 가고 대전 여행하고 돌아가는 그런 계획이였는데

그냥 빨리 도착한 김에 바로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바로 B3 버스를 타고 오송역으로 출발.

 

 

 

 

 

21시 58분 기차를 타고 용산역으로.

18500원으로 청주 올 때보다는 조금 비쌈.

 

 

 

 

 

오랜만에 보는 높은 빌딩들.

용산역 도착으로 이번 여행 끝!

 

 

 

 

이번 여행 계획표

지역 이동하는 것만 정확한 시간 찾아보고 지역 관광하는 시간은 그냥 크게 잡아서 널널했다.

일본 대도시는 상관 없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대중교통이 열악해서 미리 안 찾으면 너무 힘들다. 지연 같은거 나면 진짜 막막해서 예비 찾아놔야 함. 안 그러면 같힌다.

열차 가격 적어 놓고 패스랑 비교했는데 패스가 훨씬 비싸서 그냥 표 사서 다녔다. 홋카이도 레일 패스 효율 너무 안좋다.

음식도 꼭 가고 싶은 식당만 구글 지도 찍어 놓고 나머지는 메뉴만 정해 그때그때 가기 편한 곳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여행 후기

 

오비히로.

이번에 싸게 나온 특가 때문에 처음 알았지만 이번 여행 정말 좋았다.

삿포로에서 기차타고 가기는 애매하게 멀고 외국 직항은 청주 에어로케이밖에 없어서 인지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요즘 일본 어디든지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줄 서고 이런게 힘들지만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관광객 힘들어 하는게 없어서 친절했던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영어메뉴판 같은 거가 잘 없어서 일본어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편하다.

 

오비히로 시내에는 부타동, 몰 온천 등이 있지만 또 다른 관광지 같은 거는 거의 없어서 자연 같은 거 구경하러 가려면 렌트카는 필수인거 같다.

500엔짜리 몰 온천이 만족도가 엄청 높았는데 토카치가와 온천 마을 쪽으로 가서 료칸 잡고 부타동 같은 맛집 다니는 온천 휴양 여행 같은 것도 괜찮을 듯.

 

오비히로 동쪽에 구시로, 네무로 같은 동네도 있는 데 네무로는 최동단 찍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솔직히 추천하기 힘들고

구시로는 관광지로는 습지, 아칸호도 있고 음식은 라멘, 캇테동, 로바타야끼 등 많아서 오비히로, 구시로 같이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일 것 같다. 진짜 할게 없음. 이온 몰만 3번 감.

관광지 구경하고 쇼핑하고 이런 것 보다 그냥 온천하고 맛있는 거 먹고 쉬는 여행 좋아하는 사람한테 추천

약간 다까마쓰, 마츠야마 느낌 여행지 같다. 우동 먹고 도고 온천 하고 쉬는 느낌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청주 공항으로 다녀온 오비히로.

인천이 아닌 청주 출발이여서 그런지 빈 자리가 많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청주 공항 가는 게 생각보다 돈이랑 시간이 안 드는데 잘 안 알려진거 같다. 근데 또 비행기표 비싸면 별로긴 함.

오비히로 인천 취항할 수도 있다는데 그러면 사람이 많아져서 안된다.

나만의 작은 오비히로로 남아줘~

 

홋카이도 동부 여행기 끝!

 

 

 

 

마지막으로 집 돌아가서 먹은 해장국에 보쌈.

일본 길게 다녀와서 한식 먹으면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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